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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가격 상승세…환율상승이 가장 큰 원인
“기름값이 얼마나 오를거냐구요? 그걸 예측하는 건 서울시장이 나경원 씨가 될 지 박원순 씨가 될 지 예측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기름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2일 보다 1원 오른 2045.96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5일 이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꾸준히 올라 14일 09시 현재도 1971.94원으로 전일 보다 1.06원 올랐다. 전국 평균 고급휘발유 가격 역시 13일 기준 12일 보다 0.77원 오른 2191.07원 이었으며 매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주유소 공급가격의 상승에서 비롯된다. 정유사 기름값 100원 인하가 종료된 7월 첫째주 부터 9월 넷째주까지 보통휘발유의 주간 전국 평균공급가격은 1761.75원에서 1864.89원으로 100원 이상 올랐다. 고급휘발유의 주간 전국 평균공급가격 역시 7월 첫 주 1879.35원에서 9월 넷째주 1968.53원으로 올랐다.

대부분의 정유 주유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을 꼽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계속 고공행진을 벌일 경우, 정부가 나서도 기름값 상승추세는 꺾을 수 없을 곳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싱가폴 휘발유 제품가격이 기준이 되는데 완벽한 시기적 일치는 아니지만 대칭성은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유가 상승은 국제 석유시장보다는 환율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초 1060원대를 보이다 연중 최저인 8월1일 1049원까지 하락한 이후 급격히 상승해 9월22일엔 연중 최고치인 1193원까지 올랐고 현재는 1150원대 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도 “국제 유가와 환율은 누구도 예측 못하는 것”이라며 “국제 유가는 시장, 경기, 정책 등의 영향을 받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이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지만 올 상반기엔 국제유가가, 하반기엔 환율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앞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한)기름값도 당분간 상승추세를 이어가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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