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기능성 성분 vs 천연원료…가을보디 지킴이 “나야 나”
1500억원으로 추정되는 보디 제품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찾아오면서 거칠어진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보디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등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엔 ‘보디 강호’ 생활용품업계와 ‘피부 지존’ 화장품업계 간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생활용품업계는 기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반면, 화장품업계는 자연 성분의 보디 제품을 강조하며 맞불 작전을 개시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간 보디 용품 시장을 둘러싸고 뜨겁게 전개되는 마케팅 싸움을 들여다봤다.

▶생활용품 ‘기능’ vs 화장품 ‘자연’…승부수는 차별화 = 생활용품업체는 주름개선 기능이나 미백 기능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증받은 기능성 제품을 내놨다. 식약청의 기능성 인증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중에서도 일부 제품에만 적용될 정도로 흔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얼굴 못지않게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보디 제품에도 공을 들였다.

기능성 보디 제품의 선두주자는 LG생활건강의 ‘비욘드 바디리커버 울트라 크림’이다.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 크림인 이 제품은 지난해 첫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년 사이 매출 성장률이 62%에 달해 LG생건 측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로 꼽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보디케어 전문브랜드 ‘해피바스’에서 미백 기능성 제품인 ‘내추럴 24 화이트닝 에센스’를 내놨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가을을 맞으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이처럼 생활용품업체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보디 용품을 내놓고 있다면, 화장품업체는 자연성분으로 보디 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연에서 유래한 독특한 성분과 화장품 영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니스프리는 가을을 맞아 제주 유채꿀 성분을 함유한 ‘유채꿀 바디버터’를 출시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제주 유채꿀은 4월 한 달 동안만 채집할 수 있는 꿀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돼 있다”고 전했다.

더샘은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할 때 즐겨 사용했다는 당나귀유를 함유한 ‘쁘띠 밀크 바디라인’ 3종을 가을시장에 내놨다. 스킨푸드는 ‘퀴노아 리치 바디라인’ 4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남아프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원에서 자라는 쌀인 퀴노아 추출물로 만든 게 특징이다.



▶참을 수 없는 유혹… “1500억 블루오션을 잡아라” =보디 제품 시장은 15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외형도 매년 100억원 이상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블루오션이다. 생활용품과 화장품회사가 보디 제품 시장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조사 회사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에서 보디워시와 보디크림을 합친 시장 규모는 2008년 1200억원에서 2009년 1400억원, 2000년 1500억원 등으로 매년 100억~200억원씩 커지고 있다. 보디워시 시장만 따져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유행하는 동안(童顔) 열풍까지 불어 올해 보디제품 시장의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동안 외모 가꾸기 열풍이 최근 전신케어로 확산되면서 올해 보디 제품 시장 외형이 지난해에 비해 8%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티에이징 등 고기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안목 높아진 소비자의 요구를 맞춰가겠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