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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서울광장 점령 시위 강행”…경찰 “원칙 대응”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미국에서 확산하는 월스트리트 금융자본 규탄시위에 발맞춰 오는 15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서울을 점령하라(Occupy 서울)’ 시위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경찰이 “이미 다른 행사가 신고돼 있다”며 집회 금지 통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99% 공동행동 준비회의’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라. Occupy 서울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14일-16일까지 경기도 포천시가 서울광장에서 ‘2011 무궁무진 포천 농특산품 대축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천시가 지역 농특산품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사흘간 행사가 열린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행사 신고가 돼있는 관계로 (시민단체에) 집회 금지 통보를 했다”며 “16일까지는 서울광장 점유권이 포천시에 있다. 행사가 24시간 계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 시설 등이 광장에 남아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시위를 강행할 경우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가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진행할 ‘여의도 금융가 점거운동’에 대해 경찰은 “현재로서는 15일 하루만 집회신고가 돼있다. 200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한 개 중대를 투입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번 집회가 제2의 촛불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후 논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성진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은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로 명칭을 정해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현재까진 13-14개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청년단체 등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 사무국장은 또한 “15일부터 금융시민교실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불완전판매 등 금융정보 등을 전달하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며 금융사나 저축은행 등을 순회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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