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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월미은하레일 부실…한신공영 증인 출석 거부 ‘물의’
안전 문제 등 총체적 부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당초대로 부실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였던 한신공영은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증인 출석을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월미은하레일 교각과 가드레일, 선로 등이 휘어지고 구불구불해지는 총체적 부실시공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도형 의원은 ㈜한국해양과학기술의 조사결과 “월미은하레일을 국내에 3대뿐인 광파거리측정기로 정밀 측량한 결과가 있는데 가드레일과 교각, 선형 등에서 총체적인 부실과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드레일은 2㎞ 선형 상에 362개소를 찍어 측정한 결과 가드레일간 틈이 최대로 벌어진 곳은 21㎜에 달했고, 9㎜가량 가드레일이 틀어진 곳도 발견됐다.

준공도면의 선형과 시공상태 선형을 비교한 것에서도 최대 29.4㎝의 선형 불일치가 나타났다. 또 71개 교각 역시 준공도면과 시공상태 교각을 비교한 결과 최대 42.0㎝가 비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각과 교각 위 가드레일, 선로가 상당수 구간에서 좌우로 구부러져있고 사이사이가 떠있다는 것인데 차량이 운행되면서 차량 하부의 바퀴와 지지대, 레일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월미은하레일의 선형 정밀측량을 맡은 ㈜한국해양과학기술의 한춘득 공학박사의 의견서에는 ‘교각 및 레일 중심선형 위치가 10㎝이상 설계와 실측의 비교차가 나타나면 반드시 구조적 검토와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설명돼 있다.

시의회 특위는 이같은 의견서를 바탕으로 한신공영의 부실시공이 드러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였던 한신공영이 이날 시의회 특위에 증인 출석을 거부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시의회 특위는 월미은하레일 시행사인 인천교통공사, 모노레일 설계사, 토목설계사 관계자들을 증인 및 참고인 등으로 출석시켰지만 주요 증인이었던 시공사 한신공영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의회 특위는 한신공영의 출석거부는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고 뭔가 강력한 압박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월미은하레일이 부실시공이라는 논란 속에서 제때 개통되지 못한 이유와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시공사로서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와 시민을 우롱하고 처사라고 덧붙였다.

특위에선 다수 의원들과 증인들이 한신공영의 부실시공을 지적해 향후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한신공영은 특위 개최 전날인 지난 11일 시의회 특위에 공문을 보내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감리단을 경찰에 진정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특위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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