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현대차 최고…전체 경쟁력은 수입차 우위
국내 완성차 영업점 평균 실적 살펴보니
현대차 영업점 평균 607대 판매…기아차·르노삼성 順

BMW·벤츠 등 전시장 적은 수입차 판매 효율성 탁월

현대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영업점별 평균 판매실적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를 뛰어넘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843개 영업점에서 총 51만203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영업점 평균 607대를 웃도는 판매실적을 나타내 경쟁업체들을 압도했다.

2위는 741개 영업점을 활용해 36만7614대를 내다 판 기아차의 몫이었다. 기아차의 영업점 평균 판매대수는 496대로 500대에 근접했다.

현대ㆍ기아차에 이은 영업점 평균 판매대수 3위는 르노삼성차가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전국 197개 영업점에서 지난 9개월 동안 8만4893대를 판매해 평균 431대의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체 판매실적에서 한국GM에 뒤졌지만 영업점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 완성차 업계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GM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0만5237대를 팔아 내수 판매실적에서 르노삼성을 2만대 이상 따돌렸지만 영업점 평균은 363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전국 150개 영업점에서 올 9월까지 3만185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평균 판매량이 200대를 조금 넘어섰다.



영업점 평균 판매량은 업체의 판매 효율성을 보여주는 잣대가 된다. 적은 영업점으로 많은 차량을 판매해야만 영업점이 자체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고 향후 추가 영업점을 개설하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판매량도 의미가 있지만 영업점 평균 판매량 역시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력은 탁월하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지난달까지 1만873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9월 말 현재 국내 전시장 수가 32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1개 전시장에서 평균 585대를 판매한 셈이다. 더욱이 올해 새로 문을 연 전시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전시장의 평균 판매대수는 더욱 높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영업점별 평균 판매대수에서 현대차가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은 수입차 업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 영업직원이 영업점을 찾은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24개 전시장을 활용해 올해 1만4559대를 판매함으로써 전시장 평균 607대를 기록, 국내 완성차 1위인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수입차 판매 3위를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도 전시장 평균 55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수요가 있는 곳을 골라 전시장을 열지만 완성차 업체는 전국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니 평균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감안하더라도 효율성을 따진다면 국내 완성차 업체 영업점들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