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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 2002년 정일미 코스레코드(65타)깨면 5000만원 보너스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인데 코스레코드 깨면 5000만원?’

준우승상금 버금가는 기록포상금이 걸렸다. 13일부터 4일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제1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파격적인 기록보너스를 내걸어 화제다.

하이트진로측은 파72, 6704야드의 블루헤런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 5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코스의 최저타기록은 9년 전인 2002년 3회 대회 당시 정일미가 작성한 65타. 7언더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에겐 거액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것이다. 통상 데일리베스트나 코스레코드 작성 선수에게는 200~500만원 내외의 보너스가 주어졌으나 이번 대회의 경우는 파격에 가깝다.

거액이 걸린 만큼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기는 쉽지 않다. 전보다 전장도 길어졌고, 코스세팅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102야드가 늘어난데다, 막판 15~18번홀까지 4개홀의 난이도가 높아 타수 줄이기가 만만찮다. 주최측은 이 마지막 4개홀을 ‘4D홀’로 명명했다. 420야드인 15번홀(파4)은 까다로워 ‘Difficult’, 176야드인 16번홀(파3)은 위험스러워 ‘Dangerous’홀이다.

387야드 파4홀인 17번홀은 많은 벙커와 오르막을 이겨내야하기 때문에 ‘죽기 아니면 살기(Dead or live)’다. 마지막 18번홀은 524야드짜리 파5홀로 드라이버 거리가 길어야 좋은 스코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Drive to death’다.

앞선 홀에서 아무리 타수를 줄였어도, 마지막 4홀을 무사히 통과하지 못한다면 코스레코드 경신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어렵다.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에서 뛰는 박지은을 비롯해 하이트 소속 선수인 서희경, 김송희, 전미정 등이 가세해 국내의 젊은 강자들과 우승을 다툰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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