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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법증여 일자, MB 사저땅 명의 급거 변경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 옮겨갈 내곡동 사저 땅을 대통령 앞으로 즉시 옮기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장남 이시형씨 앞으로 된 내곡동 사저 땅을 매입 절차를 거쳐 즉시 대통령 앞으로 바꾸도록 했다” 면서 “이 대통령은 사저 땅 매입을 위해 논현동 집을 담보로 은행에 융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의 신탁과 실명제 위반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에 대해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좀처럼 논란의 불씨가 잦아들지 않자 결국 논란의 싹을 자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이 대통령이 여론에 밀려 황급히 명의를 되돌리기로 한 모양새여서 정권 차원의 도덕성 시비는물론 선거정국에서 여권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사저 땅 매입과정에서 참모들의 역할 부재와 이에 따른 문책론도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사저 땅을 직접 살 경우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아들이 사도록 한 뒤 건축허가 시점에서 대통령이 매입할 계획이었다” 면서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로 퇴임후 옮겨갈 사저에 관한 구체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즉시 구입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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