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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시광산’에 묻힌 金, 희귀금속 ‘보물산’ 부상
중국과 희토류 확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서 ‘도시광산’이 ‘보물의 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광산이란 휴대전화나 PC등 다 쓴 전자기기에서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이나 희귀금속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도시에 묻힌 광맥’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일본 전역에 30여 곳의 도시광산이 있다”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최근 금값이 오르고 있어 도시광산이 귀금속이나 희귀금속의 숨은 공급처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의 도시광산에서 문명의 이기에 녹아 ‘잠자고 있는’ 금의 양은 6500t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1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금 보유량으로 환산하면 미국(8965t)에 이어 2위이고, 일본의 실제 금 보유량(843t)의 8배에 달한다.

물질ㆍ재료연구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 뿐만아니라 은의 축적량(6만t)도 세계 매장량의 22%, 액정 패널에 쓰이는 희귀금속인 인지움(1700t)은 16%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광산에서 재활용된 희귀금속은 갈수록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광산을 통해 재활용된 금속의 양은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2600억엔(약 4조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금의 리사이클 양은 27t으로 일본내 소비량의 20%를 차지했다. 최근까지 급등한 귀금속이나 비철금속 가격도 이같은 분위기에 한몫했다.

도시광산의 채산성은 세계 금속 시황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또 금속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인 비용 구조와 환율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 대기업의 비철금속 부문 간부는 “금의 경우 1 트로이온스당 600달러가 넘으면 영업흑자를 낼수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 가격 역시 중국의 수출 규제로 높게 책정돼 있어 아직까지는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문은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금속 시황의 변동폭이 빨라지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도시광산이 기업의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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