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욱(55) 전 사장에 대한 ‘청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10일 오후 경찰에 다시 소환됐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3억원은 누구 돈이냐’ 등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1차 출석 때와 같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대병원 환자복 위에 점퍼를 입고 피죤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걸어서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1차 소환 때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사장이 소송과 언론 제보 등을 통해 회사에 해를 끼치기에 김 이사에게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했다”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이 회장에게 7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회장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흘 늦은 이날 출두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이 전 피죤 사장에 대한 폭행을 지시하며 김모(50) 이사에게 건넨 3억원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오모(41)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회장을 조사한뒤 이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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