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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시장 노다지 한국…튜닝마니아들 예열 시작됐다”
이인석 스마트코리아 대표 인터뷰
벤츠 경차 ‘스마트’수 입 판매

獨칼슨·BBS서 총판권 획득

비장의 무기 튜닝으로 승부수


“한국 수입차 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노다지밭입니다. 특히 틀을 잡아가는 완성차시장보다는 튜닝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겁니다.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돈을 벌려면 이런 흐름을 읽고 뛰어들어야죠.”

대학 졸업 후 부사관 생활을 해오던 한 청년. 29살 뒤늦게 사회에 진출해 해외 명품을 수입하는 소규모 무역상으로 활동해온 그는 4년 전 수입차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재벌 2~3세들도 기웃거리다 손해만 보고 나간 수입차시장에 겁을 모르는 이방인 청년이 자신만만하게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정확한 미래 예측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이인석(40) 대표는 지난 2008년 2월 법인명 ‘스마트코리아’를 설립했다. 스마트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사의 경차 브랜드다. 벤츠를 중심으로 상위는 대형 럭셔리 브랜드는 ‘마이바흐’, 경형 실용 브랜드는 ‘스마트’인 셈이다.

왜 하필 스마트였냐는 질문에는 “팽창하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 유가 추세를 감안하면 연비 좋은 실용 수입차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그가 판매 선봉에 내세운 모델은 ℓ당 30.3㎞의 연비로 도요타 프리우스를 제치고 국내 출시된 차량들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운 ‘스마트 포투 cdi’다. 올해 판매대수는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2008년 대비 3배로 늘어났다. 연말에는 부산 대리점도 계획 중이다.

이 사장은 본격적인 승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라고 말한다. 비장의 무기는 바로 튜닝 사업이다. 이미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튜닝 전문 업체인 독일 칼슨과 훨튜닝 전문업체인 BBS로부터 한국 총판권을 획득했다. 그는 일찌감치 칼슨코리아를 통해 튜닝된 벤츠 차량은 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상태다.

학계에서는 현재 5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가 향후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독일, 일본의 경우 연간 30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이 대표에게 내년도 목표 매출액을 물었다. 그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칼슨 독일 본사에서는 시장 점검만 해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10억원 정도만 생각하지만 2~3년 뒤엔 수백억 단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돈 냄새가 나는 곳에 남들보다 먼저 달려가 몇년 후 대박을 터트리는 이 대표의 행보에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역상을 하면서 돈을 정말 많이 벌었었죠. 그런데 사실 수입차 업계로 들어오면서 다 까먹었어요. 슬슬 실력발휘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이젠 정말 무섭게 벌어들여야죠.” 선한 인상의 노총각 이 대표의 눈이 이글거리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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