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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PC방, 논란 마무리는 어떻게?
오과금 문제로 촉발된 넥슨과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하 PC방조합)의 갈등이 서든어택 과금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기싸움’ 형국이 돼가고 있다. PC방조합은 CJ E&M 넷마블이 서든어택을 서비스할 때처럼 월정액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들처럼 종량제가 옳다고 맞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실제로 게임이 PC방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10분마다 확인하는 ‘과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10월 중순께 구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통신 오류로 인한 오과금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이라 넥슨은 보고 있다.

PC방조합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때 넥슨이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을 PC방들로부터 수령해갔다며 넥슨측에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현재 PC방들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할 시간을 미리 계산, 게임업체에 미리 요금을 선지급하고 요금은 여기에서 삭감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정전 때도 요금이 차감되면서 PC방 업주들의 반발이 이어진 것이다.

넥슨은 과금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으로 오과금 문제는 근원적으로 해결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논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1인칭슈팅(FPS) 게임으로는 국내 1위인 서든어택의 서비스사가 기존 넷마블에서 넥슨으로 넘어가면서 요금체계가 종전 월정액제에서, 쓰는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PC방 업계는 넷마블이 서든어택을 서비스할 때는 월정액제를 채택하면서 월 평균 15~20만원을 서비스사인 넷마블 측에 지불했지만 서비스사가 넥슨으로 바뀌고 종량제가 도입되면서 대형 PC방은 이보다 더 큰 비용을 넥슨측에 내게된다고 맞서고 있다.

넥슨 측도 할말은 있다. 요금제가 종량제로 바뀔 경우 요금 부담이 커지는 PC방은 대형 PC방들이고, 전국 70%에 이르는 중소형 PC방들에게는 오히려 요금 부담이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열린 2011년 국정감사에서도 PC방 업계와 게임사 간의 갈등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과 최종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PC방 가격은 10년전과 똑같다. 게임 요금에 대한 약관 변경과 게임 끼워팔기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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