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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에 격앙된 이국철…“검찰 고위층에 1억 전달” 추가 폭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정부 고위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힌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직후 검찰 고위층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신사동 자신의 사무실 옆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사건과 관련 없는 주변사람의 집까지 압수수색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2009년 10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검찰쪽 사정에 정통하다는 사업가 김모씨를 만났다며, 김씨가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SLS그룹 워크아웃)에 깊숙하게 개입돼 있다. 일을 풀려면 돈이 좀 필요하다”고 해 수표로 2억원을 줬으나 과한 것 같아 곧바로 1억원은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김씨가 ‘1억원을 현직 검사장급 인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면서 “SLS조선 급여통장에서 나온 이 수표를 추적해 누구에게 돈이 들어갔는지 검찰이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신 전 차관 소개로 이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검찰 고위층에 돈을 전달했다는 부분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권 장관과 관련된 의혹을 진술했으나 검찰이 진술조서에서 그 부분을 뺐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과 가까운 모 지방대 총장 A씨가 수년 전 경찰 조사를 받자 권 장관이 압력을 넣어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검찰이 이를 조서에 남기지 않으며 화살을 권 장관이 아닌 자신에게 돌린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부분과 그에 따른 명예훼손 건 등에 대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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