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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포럼>인터뷰-마틴 린드스트롬 “한국, 국제 디자인 리더될 가능성 충분”
지난 2009년 ‘타임(TIME)’지(紙)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된 브랜드 미래학자 마틴 린드스트롬은 헤럴드디자인포럼 참석차 방한해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디자인 리더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두 번 방문한 한국의 인상은 창의적이고, 매우 역동적이며 에너지가 넘친다”며 “일본에서는 그런 에너지를 느끼기 어렵고, 중국에서는 한국같은 창의성을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한국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제 디자인 리더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마틴 린드스트롬은 또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대해 “그로 인해 세상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그의 파워는 혁신적 디자인에서 나왔다”며 “시기적절하게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에 대해 아주 뜻깊게 생각하며, 다음 포럼에도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자인 시대를 이끈 잡스는 전구를 만든 에디슨, 자동차를 대중화한 헨리포드처럼 두고두고 영웅으로 회자될 것”이라며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디자인 강국이 되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자동차,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에서 특히 고유의 창의성과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이 세 분야에 집중한다면 앞으로 더욱 더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세계적인 자동차와 전자제품 브랜드, 한국에서 개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 같은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한국이 디자인적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런 기존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좀 더 노력하면 한국에서 아이패드를 대체할 물건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한국의 약점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앞선 제품의 카피에만 급급해 왔다. 앞으로는 다른 제품의 모방에서 벗어나 제품의 원조가 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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