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추향제는 초헌관이 세 번 향을 피우는 분향례로 시작됐다. 폐백을 제사상 위에 올리는 전폐례,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 이헌례, 종헌례 세 차례의 의식 후에는 초헌관이 음복위에 나아가 음복을 하는 음복례와 제수를 모두 내리는 철찬, 축문과 폐백을 모아 불사르는 망료례와 제례를 끝맺는 예필이 이어졌다.
초헌관으로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아헌관과 종헌관으로는 각각 이석기 구의장과 손영도 문화원장이 추대됐다. 구
제향에 이어서는 정암, 우암 선생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70분간 이어졌다.
도봉서원은 서울에 소재한 유일한 서원이다. 1573년 창건됐으며 1775년에는 영조로부터 ‘도봉서원’의 친필현판을 받아 어필사액서원이 됐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됐으나 1971년 도봉서원 사우를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창건 438주년을 맞는 도봉서원은 2009년 10월 22일 서울시 기념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봉구는 현재 도봉서원 복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으며 도봉서원 종합정비용역보고서를 채택, 지난 8월부터 도봉서원 터 문화재 시굴작업을 하고 있다. 시굴을 끝내는 대로 발굴작업에 착수, 창건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진용 기자 @wjstj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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