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방송한 ‘공주의 남자’에서는 승유(박시후 분)가 이끄는 반군에게 전쟁에서 패해 죽음을 맞이하는 신면(송종호 분)의 모습과 승유와 세령 커플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다.
도망친 세령을 쫓아 반군에게 달려든 신면은 함정에 빠져 위기에 처한다. 결국 신면은 자신의 심복이었던 송자번(진성 분)까지 잃고 퇴각한다. 송자번의 시신을 앞에 둔 신면은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보낸다”며 굵은 눈물을 흘린다.
신면과의 마지막 일전을 앞둔 승유는 세령(문채원 분)에게 도성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이에 세령은 “꼭 살아서 내 옆으로 와달라”고 말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과거 친구사이였던 승유와 신면은 전쟁통에 만나 서로 칼을 겨누게 된다. 하지만 신면은 결국 승유가 아닌, 아군이 쏜 화살에 맞아 짧은 생을 마감한다.
승유는 수양대군(김영철 분)이 승법사에 불공을 드리러 간다는 사실을 알고 공격계획을 세운다. 홀로 싸우러가겠다고 마음먹은 승유는 동료들에게 세령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한다.
승법사를 찾은 수양대군은 세령이 승유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그날 밤 몰래 수양대군의 처소에 잠입한 승유는 결국 그의 목에 칼을 겨눈다.
그의 오랜 복수가 실현될려는 찰나, 수양대군은 세령의 임신사실을 밝히게 되고, 그의 말에 고민하던 승유는 결국 관군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옥 중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뜨거운 눈물로 이별을 예고한다. 승유는 “다음 생애에는 부디 나를 알아봐달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윤씨 부인(김서라 분)의 계략이었다. 윤씨 부인은 이들이 모두 죽은 것처럼 수양대군에게 말하고 이들의 행복을 빌어둔다.
먼 훗날 우연히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본 수양대군은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선다.
그동안 ‘공주의 남자’는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동양판 로미에와 줄리엣’인 승유와 세령의 가슴아픈 사랑을 그리며 20%대 중반을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원수 집안 자제들 간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가미하면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역사적 사실과 가공의 ‘허’를 절묘히 조합해, 파생되는 극적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공주의 남자’ 후속으로는 천정명, 박민영 주연의 ‘영광의 재인’이 방송된다. 오는 12일 첫 방송.
이슈팀 박건욱기자 / kun1112@issu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