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검진 수검률이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암검진 수검률은 29.9%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수검률 48.6%에 비해 훨씬 낮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의 6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10명 중 7명이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의료급여 수급권자 중 19.8%, 건강보험 가입자중 41.1%가 검사를 받아,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수검률이 건강보험 가입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건강보험 가입자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05년에는 5.7%였던 차이가 2010년에는 18.7%까지 벌어졌다.
곽 의원은 “암은 조기검진과 치료를 할 경우 5년 이내 생존율이 62~99%에 이를 정도로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완치율이 높은 질병인데, 암검진 마저도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암 사망자수는 1998년 인구 10만명당 108.6명에서, 2008년에는 139.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료비 부담도 급증해, 2008년 의료비부담은 2조9286억원, 보험급여비는 2조5934억원에 이르고 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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