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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대륙의 민간 외교관’…마호길 한-아 교류협회 회장
“현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같이 호흡하면서 그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려합니다. 현지 교민들, 기업 주재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외교통상부에 정식등록한 ‘아프리카 대륙의 민간 외교관’의 마호길(42) 회장은 ‘불모의 땅’ 아프리카 대륙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현지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마 회장이 아프리카, 특히 앙골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남광토건이 르완다시 탈라토나에 컨벤션센터를 준공하는데 기계팀장으로 참여하면서 부터이다.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은 마 회장은 2008년부터 센터의 관리소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앙골라에는 교민 60여명과 기업 주재원 등 130여명이 전부. 그러나 앙골라의 사회 인프라의 열악함을 직접 눈으로 본 이들은 2009년 ‘앙골라 문화교류 및 빈민구호 활동을 위한 동호회’를 결성해 앙골라 돕기에 나섰다.

신생 단체인데다 순전히 민간인들의 지원으로만 활동을 벌이다보니 지원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동호회를 시작한지 2년여간 의학품, 식기도구, 식수 등 9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지만, 현지인들의 필요에 턱없이 부족해 마 회장은 안타깝다.

지난 6월에는 ‘아프리카 희망 프로젝트 1차’ 행사를 가졌다. 앙골라 벵구주의 베빈두(Bevindo) 마을에 식수와 의료품을 지원하고 현지 의료진을 통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마 회장은 “해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절차가 까다롭다”며 “앙골라 정부와 협의하고 허가를 받는데 보통 6개월이 소요된다.”며 “특히 앙골라로 지원품이 도착하더라도 비포장도로로 인해 운송의 어려움이 있고, 종사자들은 말라리아 등 풍토병을 걸리기 쉬워 지원이 쉽지 않다”고 지원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세계적 지원단체인 월드비전도 앙골라에 지부를 못 두고 있을 만큼 폐쇄적이고 체류환경이 열악한 앙골라에서의 지원활동은 쉽지 않다. 마 회장은 “앙골라는 특히 식수난이 심각해요. 우기에도 마을에서 10㎞ 이상 떨어진 우물까지 물을 길러 가야하는 열악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식수가 부족한 상황이니 생활용수는 말할 것도 없다. 주민들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질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한 지난 1975년부터 2002년까지 27년간의 장기 내전으로 인구구성이 기형적으로 장년층과 아동에 몰려 있다. 평균연령이 18.12세로 14세 이하가 전체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겠다는 마 회장은 앙골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대륙으로 지원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생단체인 만큼 외교부 등록과 법인 설립 등 아직 국내 유관기관과 계속 접촉하면서 단체 알리기와 지원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당장 내년 수교 10주년을 앞두고 주앙골라 한국대사관에서 있을 기념행사을 주관하게 된다.

마 회장은 “국내에서 아프리카 문화원 지원과 아프리카 출긴 기업인들의 교류를 주선하고, 앙골라 현지에서는 우물사업, 지역개발, 교육사업, 의료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불모의 땅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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