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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는 없었다”
아이폰5에 대한 애플 팬들의 간절한 기다림이 무너졌다. 애플이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 4S’ 만을 공개했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아이폰 행사에서 아이폰4S를 공식 발표했다. 새 아이폰은 행사가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나고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폰4S의 디자인은 아이폰4와 동일했다. 듀얼코어 A5 칩을 사용해 CPU 작업 속도가 2배 빨라졌으며, 기존 아이폰보다 7배 가량 빨라진 듀얼코어 그래픽을 지원해 게임 기능에서 탁월한 속도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아이폰 4S는 카메라 기능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카메라 800만 화소 센서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새로운 센서로 아이폰4의 카메라 보다 60% 픽셀을 더 저장할 수 있게 됐으며, 빛에 대한 민감성도 73% 가량 향상됐다. 또, 얼굴 추적(Face detection) 기능과 화이트 밸런스 기능 등이 추가됐고, 기존 제품보다 사진 촬영 시간이 단축(1.1초)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이 ‘음성인식’ 기능이다. 사용자가 아이폰 홈버튼을 누르고 ‘오늘 날씨가 어때?’라고 말하면 아이폰이 ‘오늘 날씨예보가 있습니다’라고 일러주는 식이다. 음성인식 회사 시리(Siri)를 인수해 가능해진 기술로, 애플은 이 음성인식 기술을 ‘시리’라고 이름 붙였다.

사진 출처=디스이즈마이넥스트 라이브 블로그(http://live.thisismynext.com/Event/Apple_iPhone_5_event_live_blog)


이 외에 배터리 수명도 아이폰 제품들 가운데 최장 시간을 자랑한다. 3G 통화시 8시간, 3G 브라우징 시 6시간, 비디오 재생의 경우 10시간이다. 음악은 최장 40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또 아이폰4의 수신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안테나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폰 4S의 가격은 16GB가 199달러, 32GB가 299달러로 기존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출시되지 않았던 64GB 버전(399달러)만 추가된 셈이다. 또, 3GS와 아이폰4의 판매도 유지될 전망이다. 3GS 8GB 버전은 무료, 아이폰4 8GB는 99달러로 가격이 조정됐다. 아이폰 4S는 오는 14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

이날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벽까지 애플의 행사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라니 그다지 혁신적이지도 않고... iOS도 기존에 다른 폰에 있는 기능 차출한거고...” “여러분의 아이폰 현역수명이 1년 더 늘어났습니다” “잡스의 공백이 크네요.. ” “우리나라에서 아이폰 열풍은 한풀 꺽이겠네요..” 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애플사의 주가도 전일 대비 4% 가량 하락 중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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