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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부터 사이드카…1600선도 위태
어두운 어닝시즌…10월 증시 어디로?
유로존 우려 지속…지수전망 변동폭 1600~2150선 확대

환율 상승땐 추가 하락…증권가 “보수적 시각서 대응을”





국내증시가 사이드카로 10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몇몇 증권사가 10월 코스피 하단으로 제시한 1700선은 10월 첫날로 무너졌다.

10월 안도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는 물론 일부 증권사의 10월 전망이 시작부터 빗나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급락에 따른 반등장은 나올 수 있겠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0월 코스피 하단으로 1600~1700선을 제시했다. 상단은 지수 변동폭을 넓게 잡은 하나대투증권을 제외하고는 1850~19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전망 자체를 대폭 늘렸다. 향후 3개월 코스피 밴드로 1600~2150선을 제시하며, 무려 500포인트 넘게 지수 변동폭을 넓혀놨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은 하단을 1600선까지 낮추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상단도 1850선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재정위기와 관련해 정책 기대감은 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와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1600선이 깨질 가능성도 일단은 열어뒀다.

심 팀장은 “유럽의 정책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16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가능성은 20% 정도로 보고 있지만 이 경우 지수 추정 방식을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변경해 투자전략을 다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정책 대응이다. 유럽 재무장관회담, G20 재무장관회담, ECB의 금리결정, 유로지역의 정상회담 등이 정책결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아무리 낮은 상황이라도 유럽에서의 추가적인 대책마련과 실천에 따라 지수는 움직일 수밖에 없다.

환율도 투자자들에게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돌파한다면 지수의 하향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도 환율은 장 초반 1200선까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켰다.

대응에 나선다면 지수보다는 환율에 따르면 업종이나 종목별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환율이 기대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이 기간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던 IT와 자동차 등의 섹터가 유리하다. 반면, 운송, 화학, 조선 등의 섹터는 비중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게임과 보험, 통신 등의 업종은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
/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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