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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철 “2~3일내 워크아웃 자료 들고 또 나올 것”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4일 새벽 귀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3시 서울검찰청사를 나오며 “충분히 소명을 다했다”며 “검찰도 상당히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는 신 전 차관을 비롯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에게 이 회장의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은 이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신 전 차관에게 돈이 건네진 구체적인 경위와 대가성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약 10년 동안 신 전 차관에게 현금과 법인카드 등으로 10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으며 법인카드 사용내역 명세와 상품권 구입 영수증 등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은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다.

이 회장은 “2~3일 뒤 다시 검찰에 나와 SLS워크아웃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해 지난 2009년 SLS그룹 워크아웃 과정에서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는다는 이 회장의 주장의 사실 여부도 검찰 조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다른 의혹 당사자인 박 전 차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SLS그룹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이 SLS그룹 사람인 것을 몰랐으며 술값 16만1900엔(약240만원)은 한진인터내셔널재팬 대표 강모 씨가 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박 전 차장이 2009년 일본 출장 때 접대를 요구, SLS그룹 일본 법인 지사장을 통해 향응을 제공토록해 술값으로 400~500만원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이날도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을 통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에 총 5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박 전 차관과 곽 위원장, 임 비서관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만큼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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