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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쟁점 ‘복지’ ‘심판’ ‘박-안’
박원순 변호사가 3일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박 후보 간 1대 1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기존 정당 정치인 대(對) 범야권 시민사회진영 후보의 대결이다. 이런 구도는 사상 처음이다.

안철수 바람이 보여줬듯,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10ㆍ26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정책쟁점은 단연 ‘복지’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게 되는 만큼 복지이슈를 둘러싼 후보 간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오 전 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겠다고도 했다.

박 후보도 전시성 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으로 복지, 환경, 교육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유력 후보 모두 오 전 시장의 주력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천명한 셈이다.

그러나 이명박-오세훈으로 이어지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이 심판론으로 번질 경우 나 후보에게 타격이 불가피하다.

박 후보의 공약은 구호 수준이다.

집 걱정 없는 서울, 일자리 만들기 등 ‘희망 서울’ 정책, 한강르네상스 사업 재검토로 요약되는 ‘혁신 서울’ 정책, 아이들이 마음껏 다닐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아마존 프로젝트 주축의 ‘안심 서울’ 등이다. 추상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 여부도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전초전으로 무게감이 커진 만큼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박 후보에 대한 안 원장의 지원여부도 관심거리다. 안 원장은 이번 선거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그의 입이 주목받고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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