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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딱’ 정해놓고 공부땐 효과 못본다
초교 수시평가 대비 자기주도학습 어떻게?
하루·일주일 단위 계획 짜고

그날그날 성취 체크리스트 작성


시간위주 목표 정하면 의욕 급감

학습량 정해줘 자발적 동기 유발


예습은 수업 호기심 가질 정도만

즉시 복습 통해 내용정리 습관을

곧 각 초등학교의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올해부터 서울 소재 초교는 중간ㆍ기말고사가 폐지되고 한 단원을 마칠 때마다 과목별로 시험을 보는 수시평가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평가방식도 지필고사 위주에서 벗어나 문학의 경우 감상문 형태의 보고서, 퀴즈나 에세이 작성 등 다양한 형태로 시행 중이다.

이제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버릇처럼 하던 ‘벼락치기’ 공부가 아닌 평소에 꾸준하게 예습과 복습을 습관화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해졌다. 수시평가의 특성상 결과가 매번 즉각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길러진 학생이 어떤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면 아이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오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공부는 학생의 몫’이라며 부모의 책임은 회피하려는 생각은 결코 자녀를 자기주도학습자로 성장시키기 어렵다. 자녀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단기간에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자녀가 초등 저학년 때부터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아이가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올바른 코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업체 웅진씽크빅의 도움으로 수시평가에 대비해 ‘우리아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효과적인 학습계획 수립=평소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제일 먼저 수행해야 하는 것은 학습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막연한 계획보다는 일주일 또는 하루 단위로 끊어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마다 해야 할 학습 내용을 작성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아이가 그날 끝낸 학습 항목에는 체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한 주 동안 해야 할 공부를 작성할 때, 주중 언제 시행하고 완료할지를 기록하게 해 아이가 계획한 학습 내용을 스스로 매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게 한다. 계획한 학습을 완료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면 학습 동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오래 책상에 앉아있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보통 부모와 학습 계획을 세울 때 시간 위주로 목표를 정한다. 그러나 시간 위주의 학습 계획은 목표한 시간이 지났을 때는 학습 의욕이 급격하게 상실될 수 있기에 시간 위주보다는 그날 해야 할 학습량 위주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분량 단위 계획은 자발적으로 공부를 빨리 끝낼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고, 시간 때우기 식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물론 목표를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는 시간 계획이 수반된다면 더욱 좋다. 어느 정도 시간에 얼마만큼의 분량을 달성할 수 있는지 아이의 학습량을 파악한 다음, 분량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워 아이가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아이가 제대로 목표 분량에 맞춰 학습을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아이의 학습 상태에 따라 적절히 학습량을 조절해도 된다.

초등학교 중간고사가 곧 시작된다. 특히 서울은 수시평가가 도입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2011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 초등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예습ㆍ복습 생활화=예습과 복습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 발견되는 공통점은 ‘예습→수업→복습’이라는 학습 사이클을 사용하여 학습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내용을 수업 전에 예습하고, 수업 후에는 중요한 내용이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찾아 보충하면서 복습하는 것 자체가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 SDL(Self Directed Learning) 태스크포스(TF)의 도경택 팀장은 “평소에 자기주도학습으로 예습과 복습을 습관화한 아이들은 어떠한 시험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학습에서 성공 체험을 하여 다음 학습에 동기부여가 된다”며 “예습과 복습활동은 올바른 학습 습관 형성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습은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무적으로 시키는 숙제나 선행 학습과는 다르다. 지나친 수준의 선행 학습보다는 수업에 대한 호기심과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예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예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적극적인 탐구 자세이며, 부모는 아이의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즉시 복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일정한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복습을 하는 것이 좋다.

복습은 예습과 수업을 통해 저장된 내용이 장기 기억에서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장점이 있어 수시평가에 대비하는 데 무엇보다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은 복습을 통해서 핵심 내용을 종합하고 정리할 수 있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학습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다.

자녀의 올바른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주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이해가 필요하다. 도 팀장은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려면 부모들의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부모가 자기주도학습에 대해서 전문가가 돼야 하며, 정신적인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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