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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준중형 전기차…’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개발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 기아차 쏘울 후속 모델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해 처음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또 3~4년 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기상 현대ㆍ기아차 환경차시스템개발실장(상무)은 지난 28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그린카 세미나에서 “올 연말 출시되는 경형 CUV(프로젝트명 TAM)를 2000대 가량 생산해 정부 및 지자체 등에 공급하는 데 이어 오는 2014년에는 쏘울 후속 모델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발표한 이후 250대 가량을 생산한 후 단종시켰다. 유럽 전략형 모델 i10을 기반으로 생산된 블루온을 양산형으로 가져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생산을 중단한 뒤 올 연말 출시되는 기아차 경형 CUV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영 CUV 전기차를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할 경우 시장성이 없다고 보고 기아차는 2000대 가량을 양산해 전량 관용으로 납품할 방침이다. 따라서 일반인에게는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는다.

대신 기아차는 2014년 준중형 CUV 쏘울 전기차를 양산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결과이기 때문에 전기차 양산이 시작될 무렵에는 시장성을 확보할 정도의 보조금 규모가 정해지고 인프라도 어느 정도 갖춰져 일반인들에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와는 별개로 현대차는 오는 2015년 준중형 세단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양산형 세단 전기차가 될 이 모델은 기존 준중형 세단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전용모델로 개발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와 K5하이브리드에 이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수년 내 내놓는 등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 양상능력 제고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이 상무는 “현대ㆍ기아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는 HL그린파워 1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 충주시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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