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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철 이르면 주 후반 재소환…檢 이 회장 수첩 확보할듯
신재민 전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에게 10억여원을 건넸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 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 회장이 금품 전달 시기와 명목 등을 적어놓은 수첩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이를 확보하는 작업도 병행할 전망이다.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신 전 차관 명의의 계좌 추적도 예고되고 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이국철 파문’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국철 회장을 2차로 소환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검찰은 지난 23일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더 조사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날 여·야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측근 비리 엄정 수사를 지시하자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혀 검찰로선 자존심을 걸고 파문의 진실여부를 가려야 할 처지가 됐다.

우선 이국철 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가 긴요하다. 앞선 소환조사에선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돈을 줬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카드전표 등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는 검찰이 이 회장 폭로의 신빙성에 의심을 갖게 한 대목으로, 2차 소환에선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국철 회장은 현재 지방의 모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측근들에게 오는 29일 회사에 나오겠다고 알린 상태여서 그의 검찰 출석도 이 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 조사는 이국철 회장의 ‘입’과 함께 객관적 자료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 야권에서 지난 2009년 창원지검이 이국철 회장을 수사할 때 압수한 수첩에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 이에 검찰은 이 수첩이 실제 존재한다면 이를 확보한 뒤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 전 차관이 2007년 12월 전후, 3~4차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국철 회장이 해외 법인카드를 제공했고, 사용 내역 전표를 갖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신재민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전후에 미국에 갔을 때 SLS 해외 법인 카드를 사용했고 그 사용내역을 전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증빙자료가 된다고 말했다”고 이국철 회장의 추가폭로를 언론에 밝혔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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