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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 하루 만에 구속영장…저축은행 수사 속도 높인다

체포 하루만인 27일 이용준 제일저축은행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빠른 수사력을 보이고 있는 검찰이 28일 제일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6개 저축은행 임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동시에 벌이는 등 수사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도 마무리 되고 있는 만큼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권익환 합동수사단장은 28일 “대주주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불법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용준 은행장의 추가 혐의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번 저축은행 수사에 대출한도 초과와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부실대출 수사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대주주 소환시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권익환 단장은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압수물 분석 중 명의도용 혐의가 포착돼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면서 “이용준 은행장의 추가 혐의는 아직 구속영장이 ‘청구’ 단계라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합동수사단 인원이 10명에 불과함에도 임원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난 23일 7개 저축은행 본점과 경영진 자택 압수수색에 따른 증거물 분석이 상당부분 완료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검찰이 임원진 소환에 앞서 7개 저축은행의 실무진을 불러 수일째 수사하고 있는 만큼 혐의 포착과 임원진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일 외에 6개 저축은행 임원들과 대주주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압수물 분석과 실무진 조사에서 상당부분 성과를 얻은 만큼 소환이 아닌 체포의 형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28일 제일은행 외 6개 저축은행 임원의 소환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면서 “증거인멸이나 도주가능성이 높은 경우 체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에 속전속결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추가 압수수색 및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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