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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선은 그나마 선전...하지만 글로벌 신조 수주시장에 먹구름
장기간 활황을 누려왔던 조선업계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신조 수주 시장이 악화양상을 보이면서 불황의 조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수주 계약건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7일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계 신조 수주량은 280만DWT로 올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약 척수 역시 45척으로 가장 적었다.

선종 별로 보면,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상선으로부터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척당 1억28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컨테이너선 시장은 13척의 발주량을 기록했다.

크루즈선 코스타 크로시에르(Costa Crociere)가 지난달 핀칸티에리(Fincancieri)에 13만2500GT급 크루즈선 1척을 7억9147만 달러에,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s)가 미츠비시중공업에 12만5000GT급 크루즈선 2척을 척당 6억4800만 달러에 발주하는 등 3척이 발주됐다.

신조 수주량 하락과 함께 선가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월 선가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140.8포인트를 기록했다.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5150만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1억150만 달러로 하락했다.

다만, 세계 조선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달 인도된 컨테이너선의 78%, LPG선의 77%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또한 수주 잔량 기준으로 8월말 현재 상위 10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국내 업체였다.

삼성중공업이 956만CGT(표준화물선 환산 t수)로 가장 많았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820만CGT와 691CGT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STX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등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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