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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 유래 원료로 女 아름다움 지킨다” 피봉수 연구원
천연 유래 원료를 이용해 여성들의 바람인 탄탄한 피부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나선 남자가 있다.

최근 올레아놀릭산 안정화 연구를 통해 피부가 천연 원료의 영양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 아모레퍼시픽 한방화장품 연구팀의 피봉수 연구원이 그 주인공이다. 피 연구원은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리는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에서 올레아놀릭산 안정화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IFOAM 세계유기농대회’는 유기농 학자들과 산업계가 힘을 모아 3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유기농 산업계의 올림픽’과 같은 행사다. 이번 대회에서 피 연구원이 선보일 연구 결과는 피부가 노화 예방 성분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올레아놀릭산은 주름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물질로 널리 알려졌으나, 천연 유래 성분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효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 연구진들의 애를 태웠던 물질이다.



다루기 힘든 올레아놀릭산에 도전장을 내민 피 연구원과 5명 공동 연구진은 밤샘도 마다않고 머리를 쥐어짜낸 끝에 리포좀 기술에서 해법을 찾았다. 리포좀 기술은 주요 성분을 작게 만들어 피부 깊숙이 흡수되도록 하는 공법이다.

올레아놀릭산에 리포좀 기술을 응용하자 성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간이 20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고, 피부과 시험 등을 통과하며 안전성도 입증했다. 단박에 상용화의 길을 걷게 된 올레아놀릭산은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 제품에서 그 효능을 자랑하고 있다.

산고 끝에 주름 기능성 화장품이란 자식을 내놓은 피 연구원의 소감은 만족 그 이상이다. “제가 연구한 결과물은 단순한 화장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기분이 벌써부터 뿌듯해요”.

화장품은 천연 유래 성분부터 줄기세포에 이르기까지, 최첨단의 과학을 모두 담고 있다. 화장품이 각종 고난도의 기술을 입고 진화를 거듭하면서 소비자들은 그 효능을 만끽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아야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피 연구원은 ‘스마트폰 혁명’을 예로 들었다. “스마트폰은 가격대가 높지만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는 것을 넘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마찬가지로 화장품 기술도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그치지 않고, 노화를 거슬러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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