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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에이스 윤석민 20년만에 투수 4관왕 사실상 확정
‘KIA의 에이스에서 한국 최고의 에이스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이 24일 두산 광주전에서 승수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투수부문 4관왕 등극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석민은 이날까지 다승(17승), 평균 자책점(2.45), 탈삼진(178), 승률(0.773) 등 투수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3개 부문은 2위와의 격차가 워낙 커 타이틀 수상이 확정적이다. 다승에선 라이벌 2위 두산의 김선우(15승)가 남은 2경기 등판 기회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공동 1위가 된다. 현재 우완투수로는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윤석민은 올 시즌 KIA가 부상선수들이 속출해 전력의 기복이 심한 가운데서도 17승을 수확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KIA는 잔여경기에 윤석민을 더 이상 선발등판시키지 않기로 했다.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이 포함된 투수 4관왕은, 1991년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해태시절 달성한 이후 무려 20년만이다. 당시 선동열은 89년부터 3년 연속 4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 등극을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시즌 MVP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선발, 중간, 마무리 등 궂은 일을 마다않고 최선을 다한 끝에 7년만에 한국의 간판 투수로 우뚝 서게 됐다.

윤석민은 24일 두산전에서 최고 151㎞의 직구와 144㎞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앞세워 초반부터 두산 타선을 봉쇄한 뒤 8이닝 9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은 “사실상 마지막 선발 등판이라 마치 한국시리즈에서 던지는 듯한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의 4관왕 타이틀에는 행운도 따랐다. 최고의 경쟁자 한화의 류현진, SK 김광현이 부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현재 10승7패 평균자책점 3.54, 김광현은 4승6패, 방어율 5.26에 그쳤다. 



조범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도 커다란 힘이 됐다. 윤석민은 올해 27경기 가운데 25경기에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마무리와 중간으로 각각 한 경기씩을 뛰었을 뿐이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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