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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車 잘나간다고? 4천만원대 되레 감소 왜?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일부 가격대에서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줄고 있다. ‘풍요 속 빈곤’인 셈이다.

2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6만9639대로 작년 같은 기간 5만8305대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연말까지는 사상 첫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하지만 가격대별 판매량을 보면 4000만~5000만원대와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차량 판매는 작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2000만대원대와 5000만~7000만원대 차량 판매량 증가율이 50%를 웃도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4000만원대 수입차는 모두 1만4024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413대에 견줘 3%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미국 수입차 단일모델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포드 토러스와 일본 혼다의 대표 모델 어코드 3.5 등 해당 가격대를 주도하던 차량 판매가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미쓰비시 아웃랜더 3.0의 판매가 중단됐고 폴크스바겐 골프 GTD과 파사트 2.0 TDI,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이 주춤한 것도 4000만원대 차량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대당 가격이 1억5000만원을 웃도는 초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지난해에 못 미치고 있다. 이들 초고가 수입차는 지난달까지 1997대가 팔려나가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 2148대의 93% 수준에 머물렀다.

초고가 수입차 판매량 감소에는 대표주자인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지난해 8개월 동안 1억5000만원 이상 차량 1093대를 내다팔았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는 743대만 판매했다. 30% 이상 감소한 셈이다.

국내 수입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BMW의 초고가 차량 판매도 주춤했다. 작년 8개월 동안 461대를 팔았던 BMW의 1억5000만원 이상 차량 판매고는 올해 388대에 그쳤다.

반면,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급증했다. 재규어는 작년 50대에서 올해 129대로 158%, 랜드로버는 지난해 75대에서 올해 232대로 209% 각각 늘었다. 아우디 역시 100대에서 167대로 초고가 차량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만원대와 5000만원대는 대표 차량이 선전하고 있지만 4000만원대와 초고가 시장에서는 가격대를 대표하는 모델의 부진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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