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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자금 풍향계>유럽 금융 불안으로 펀드자금 유출 확대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7주째 지속됐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펀드 환매는 37억 3521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신용경색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가들이 여전히 주식보다 금, 신흥시장 채권 등 안전자산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7주간 누적 자금 유출액은 2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초 이후 누적 자금 유입액이 약 9억 달러의 순유출 상태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이 특징적이다.

선진시장 펀드에서는 24억 256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특히 정책 공조 노력에도 재정위기의 구조적 해결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못한 서유럽 펀드 환매 14억 308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확대됐다. 또한 경기둔화 우려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인터내셔널 펀드 환매도 5억 1909만 달러를 기록, 전주대비 증가했다. 연초 이후 차별적 순유입을 보여온 일본 펀드 또한 엔화강세 지속에 따른 수출주 실적둔화 우려로 최근 1년내 가장 큰 규모의 환매를 보였다.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13억 3265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주요 수출지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동유럽과 아시아(일본제외) 펀드에서 각각 4억 2829만 달러, 6억 5052만 달러가 이탈, 모멘텀 하락을 주도했다. 전주 순유입을 나타냈던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또한 이번 주들어 1억 8547만 달러가 환매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금리인하 단행으로 7주만에 자금유입으로 전환된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펀드 환매는 1억 달러 미만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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