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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저축銀 비리’ 김두우 추가 소환조사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 그룹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22일 추가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측 로비스트 박태규(71ㆍ구속기소) 씨한테서 이 그룹 구명 청탁과 함께 상품권, 골프채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박태규 씨 조사를 통해 박 씨가 김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두 사람이 지난해 4월부터 90여차례 통화를 하고 수차례 골프를 함께 친 사실 등을 확인한 걸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금품을 받은 점을 인정했지만, 대가성 및 구명 로비를 위해 금융계 인사에게 입김을 넣은 사실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추가로 불러 그가 금융감독 당국 고위층에게 퇴출 위기에 몰린 부산저축은행 측에 유리하도록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전날 검찰 출신의 정윤기(53ㆍ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함께 이완수(52ㆍ13기)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완수 변호사는 ‘삼성 재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집행유예를 이끌어냈고, 부산저축은행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종창 전 금감원장의 변호도 맡았던 베테랑이어서 김 전 수석이 검찰의 기소 이후 재판에도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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