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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일만에 1500만개 판매…날개돋힌 ‘꼬꼬면’ 비결은
라면업계에 ‘꼬꼬면’ 경계령이 떨어졌다. 시판 45일 만에 판매량이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꼬꼬면’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이 ‘포스트 신라면’이라며 연일 쾌재다. 실제 ‘꼬꼬면’의 최근 매출 곡선을 보면 지난 1986년 혜성처럼 등장하며 라면시장을 평정한 농심의 ‘신라면’을 연상시키기 충분하다.

▶입소문의 도화선, 소셜네트워크=개그맨 이경규가 KBS2 TV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이름이 처음 알려진 ‘꼬꼬면’은 상품화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꼬꼬면’ 대박의 일등공신은 바로 소셜네트워크인 SNS(Social Network Service)다.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의 상품화에 앞서 SNS 프로제트를 실행했다.

자체 SNS를 통해 꼬꼬면의 맛을 평가할 음식전문 블로거 40명을 모집했다. 40명 시식단의 ‘꼬꼬면’에 대한 가감없는 평가는 상품화의 기초가 됐고, 이들의 블로그 콘텐츠는 SNS를 통해 외부로 퍼져 나갔다. ‘꼬꼬면’은 ‘담백하고 칼칼하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꼬꼬면’은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섰고, 판매량은 연일 수직 상승세다. 


▶닭고기맛의 화려한 부활=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는 ‘삼양라면’이다. 일본의 설비와 제조법을 그대로 들여와 생산한 최초의 ‘삼양라면’은 닭고기맛이었다. 1년 뒤 ‘삼양라면’에 쇠고기맛 스프가 도입되면서 라면시장의 키워드는 쇠고기맛과 해물맛이었다. 닭고기맛은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다르다. 인스턴트 라면이 판매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닭고기맛 스프는 보편적이다. 다양성에 대한 잠재된 욕구와 보편화된 해외여행, 유학 등의 경험은 잊고 있던 치킨베이스 라면에 대한 수용도를 높여줬다. 공교롭게도 국내에선 쇠고기맛으로 유명한 CJ제일제당의 간판상품 ‘다시다’도 중국에선 닭고기맛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빨간 국물에서 흰국물로 세대교체?=연간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라면시장을 놓고 총 250개 안팎의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라면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신라면’을 비롯한 10개에 불과하다. 20년 이상 장수 히트상품 자리를 지켜온 톱10은 빨간색 매운맛 국물을 무기로 라면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올 하반기부터 달라졌다. 국물이 흰색인 ‘꼬꼬면’ 때문이다. 빨간색 고춧가루 대신 청양 풋고추가 사용된 ‘꼬꼬면’은 흰국물 라면도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최근 흰국물 라면이 유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용민 한국야쿠르트 F&B마케팅팀 차장은 “라면업계가 꼬꼬면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감지한 만큼 다양한 콘셉트의 라면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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