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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고급차 중국으로 몰린다
中 진출 고급차 브랜드

작년 21개 10년만에 2배로


경차·소형차 비중 급감

연비 중시 트렌드와 대조

5년새 세계 3위 시장 등극


YF쏘나타 8월판매 40%증가

벤츠 등도 현지공장 직접생산



세계 자동차업계의 격전지 중국 시장에서 고급차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시장 개방 초기에 중국 자동차 판매를 이끌었던 A, B 세그먼트 등 소형차는 비중이 눈에 띄게 줄고, 대신 최근 들어 E 세그먼트 등 고급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도 소형차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점차 ‘쏘나타’ 등 중형차급 이상 모델의 판매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현대ㆍ기아차 등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7월 기준 경차나 소형차를 뜻하는 A, B 세그먼트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0.8% 감소한 반면, E 세그먼트는 오히려 24.9%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2000년 전후로 고급차 판매가 시작된 이후 5년 만에 글로벌 10대 고급차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 상승을 보여 지난해에는 미국, 독일에 이어 3위 시장으로 등극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실적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경차ㆍ소형차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중형차 이상 판매가 늘고 있다. 8월 현대차는 ‘YF쏘나타’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하며 전월(5009대)보다 약 2000대가 늘어난 7005대를 판매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도 전월 대비 3.6% 증가한 6만3036대를 기록했다.

반면 ‘엘란트라’나 ‘엑센트’ 등 기존 주력 모델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 1만8031대를 판매한 이후 점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8월에는 8784대로 감소했다. ‘엑센트’ 역시 지난해 1월 8269대에서 지난 8월에는 1212대까지 줄어들었다. 


경차ㆍ소형차 위주에서 중형급 이상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국처럼 빠르게 차량 구매가 늘고 있는 지역은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에 급격히 고급차 브랜드가 늘고 있는 이유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1년 중국에 진출한 고급차 브랜드는 10개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 15개, 지난해에는 21개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지금까지 중국 고급차 시장의 도약기였다면, 2015년까지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곧 미국을 능가할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연구소 측은 “아우디, 벤츠, 인피니티, 캐딜락 등이 중국에 공장이나 생산시설 등을 갖추며 현지화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10년 내에 미국을 능가할 최대 고급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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