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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Fun’ 채용설명회로 인재유혹
이벤트 결합 페스티벌 연상

호기심 자극·입사의욕 고취


LG이노텍·넥슨 등 차별화

CEO들도 캠퍼스찾아 면접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채용설명회가 기존의 딱딱한 틀을 과감히 깨고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재미와 흥미, 즉 ‘펀(FUN)’을 접목했다. 채용설명회 장소를 대학 강당이 아닌 커피하우스나 영화관, 문화공간 등으로 옮겼다.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창의성과 호기심을 십분 충족시켜 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채용설명회와 이벤트를 곁들임으로써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대기업 회장이나 계열사 대표들이 전국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인재를 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달 말에서 10월 초까지 전국 주요 대학 이공계 건물에 커피하우스를 마련한다. 그 대학 출신 직원이 커피하우스에 상주하며 대학 3~4학년을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뽑는다. 선택된 대학생에게는 남은 학기 장학금 혜택과 노트북을 준다. 이들은 방학 때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며, 인턴 1년 후엔 대부분 정식사원으로 선발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커피향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대학 선후배들이 멘토ㆍ멘티가 돼 젊음과 인생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유효한 ‘열린 채용’”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19개 대학 순회 공개채용에 들어간 게임업체 1위 넥슨 역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19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신촌 민들레영토 2개층을 빌려 채용 상담과 취업 강의를 진행한다. 게임업체 특성을 살려 게임존(지하 1층)을 설치해 ‘카트라이더’ 게임으로 승부를 가려 우승을 하는 사람에게 게임 캐릭터상품(인형)도 지급한다. 마치 ‘게임쇼(Show)’를 벌이는 느낌마저 준다.

지난해 LG이노텍이 고려대학교에서 개최한 커피하우스 채용설명회에서 구직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삼성전기는 아예 ‘무비데이’를 정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과 회사 직원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회사 정보를 공유하는 식이다. 지난 8일에는 CGV 영등포점에서 ‘챔프’를 함께 관람했다. 지원자들이 넘쳐 400석이 꽉 찰 정도로 호응이 컸다고 한다.

롯데백화점도 파주 프리미엄아웃렛 입점 협력업체들과 함께 오는 20일 파주출판단지 내 아시아문화출판정보센터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10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게 되는데 구직자가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볼 수 있고, 매칭컨설팅관에서는 취업전문가가 일 대 일 상담을 진행해 적합한 분야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일기획은 채용설명회에 회사 직원들을 참여시켜 광고계의 애환과 실수, 좌충우돌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직접 질의응답시간을 가지면서 후배들의 호기심과 입사 의욕을 불어넣었다.

한편 기업들의 ‘발로 뛰는’ 채용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최근 대학 캠퍼스를 돌며 직접 ‘두산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박 회장의 채용설명회는 인기 만점으로, 전 좌석이 차 입장을 하지 못해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들도 수백명에 이른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SK는 계열사 대표들이 인재 영입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을 돌고 있고, STX는 이번주부터 계열사 대표들이 전국 캠퍼스를 찾아다닌다.

김영상ㆍ홍석희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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