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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식량난 맞아?" 사치품 수입 급증...대체 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와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북한의 사치품 수입액이 1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집중 수입, 이를 정권 수뇌부들에 대한 선물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국내외 여러 관련 기관들로부터 취합해 19일 공개한 북한의 사치품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08년 2억7214만 달러, 2009년 3억2253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 4억4617만 달러어치의 사치품을 수입하는 등 최근 3년간 총 10억4084만 달러(1조1225억원)의 사치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북한의 이 같은 사치품 수입 규모는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제공한 식량지원 총액 7억2002만달러보다도 44.5%나 많은 액수라고 지적하면서 “DJ ·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에 제공된 식량지원 총액보다 44.5%나 더 많은 돈을 북한은 최근 단 3년 만에 사치품 소비에 써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근래들어 전자제품과 자동차, 영화용 기기, 화장품 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 안보리 결의(1718호)에 따라 우리정부가 지정한 대북 반출제한 사치품 목록에 근거해 북한의 사치품 수입 내역을 보면, 매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텔레비전, 영상수신기, 모니터 등 ‘전기기기 및 음향ㆍ영상설비’로 나타났다. 이어 승용차 등 차량류와 화장품 등이 수입목록상위에 올라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의원은 “북한이 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입을 2배까지 늘리며 달러를 소진한 시기는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가속화시킨 시기와 일치한다”며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대한 체제보위 계층의 불만을 무마시키고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급 사치품 선물’을 늘려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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