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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트화 30%절상, 미얀마 진출 기업 도산 우려
미얀마 화폐가 연초 대비 30% 이상 절상되면서 650짜트 이하로 떨어질 경우 미얀마 진출 국내 기업들이 도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트라가 19일 내놓은 ‘미얀마 현지화 강세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짜트화는 지난 8월 22일 기준 환율이 달러당 685짜트를 기록하여 2001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2006년 달러당 1460차트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환율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국제통화기금(IMF)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때문에 미얀마 경제는 짜트화 강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채산성이 떨어진 수출업체는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이미 일부직원을 해고하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가 및 기업대표들은 환율이 650짜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진출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봉제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섬유업체인 A사는 “환율이 750선 이하에는 이익이 제로”라며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가격을 인상할 수 없어 짜트화 강세가 장기화 되면 하청을 위주로 하는 한국업체와 미얀마 업체 대부분이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발 제조업체인 E사는 지난해 8월 직원임금 지불이 늦어지며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코트라 아시아팀 황의태 팀장은 “현지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얀마 정부의 대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반대로 한국의 대 미얀마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생기고 있어 우리기업은 다각도로 채산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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