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블랙록 천연자원운용팀 말콤 스미스 매니저는 최근 급등한 금(金)보다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스미스 매니저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 관련 주식은 금보다 저평가돼있어 지금이 금 관련 주식을 살 기회”라고 밝혔다.
스미스 매니저는 최근 금값 상승세가 2008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금 관련 주식은 전반적인 주식 시장 하락 추세와 맞물려 금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들어서는 격차가 좁혀지면서 금 관련 주식이 오히려 금보다 나은 수익률을 거뒀다. 그는 “과거 이같은 사례를 볼 때 향후 금 관련 기업이 금괴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철광석 등 다른 원자재 투자와 관련해서도 스미스 매니저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고 중국의 정책 입안가들이 향후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따라 중국 수요의 지속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업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올해말이나 내년 순현금 포지션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며, 이들 기업이 남은 현금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쓰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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