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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들 ‘시스템 중복투자’ 1200억 낭비”
국립대들이 다양한 자원을 통합 관리할 체계가 없어 유사 시스템 개발에 3년간 국고 1286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15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립대학의 재정 및 정보화 현황’ 자료에 따르면 40개 국립대가 일반ㆍ학사ㆍ연구 행정 등 25개 영역에서 135개의 정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중 2개교(전북대ㆍ부경대)를 제외한 38개 대학은 업무영역별로 별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국립대 공통 업무인데도 대학별 시스템을 운영하느라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유사 프로그램 개발에 총 128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ㆍ회계 시스템도 부실해 회계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대학이 수두룩했다. 기성회계는 강릉원주대 등 5개교(12.5%), 산학협력단 회계는 안동대 등 8개교(20%), 발전기금 회계는 목포해양대 등 12개교(30%), 소비자협동조합 회계는 강원대 등 35개교(87.5%)였다.

아울러 사립대는 단일 교비회계로 구성돼 있고 적용법령도 사학재무회계규칙 하나인 반면 국립대는 회계가 통합되지 않아 회계연도가 다르고 적용법령도 제각각이며 단ㆍ복식 부기가 혼재해 재정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박 의원은 “국립대에서 매년 유사 시스템의 구축을 막고 재정ㆍ회계 제도를 개선하면 작년 기준으로 최대 8.7%의 등록금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국립대학재정회계법의 국회 통과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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