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에 발맞춰 서울 도심 곳곳에 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에도 21층, 288개 객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4일 열린 제15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테헤란로 제2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완화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결정 내용에 따르면 해당구역 내에 위치한 강남구 역삼동 642번지 관광호텔의 용적률을 기존 798%에서 819%로 완화하고, 건축규모도 지상 19층에서 21층으로 2개층 증축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객실수를 272실에서 288실로 늘릴 수 있게됐다. 높이도 기존 62.9m에서 69.95m로 높아졌지만 지구단위계획상 최고높이 ‘70m이하’ 기준을 맞췄다.
이는 관광숙박시설 설치 때 공공보도 보행환경 개선과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지하철 출입구ㆍ환기구를 건물이나 대지 안에 설치해 기부채납하거나 구분지상권을 설정할 경우 용적률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 도시계획조례 개정내용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저가 숙박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관련 조례에 따라 용적률 완화와 함께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최고 범위에서 건축물의 높이를 완화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관악구청장이 결정 요청한 관악구 봉천동 1627-1번지 일대 9만1796㎡에 대한 ‘낙성대주변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도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서울대학교 내에 있는 연구시설이 서울대 밖으로 이주할 경우 이 지구 단위계획구역으로의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연구시설과 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을 권장용도로 지정했다. 위원회는 또 송파구청장이 결정 요청한 ‘올림픽로(신천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 용도지역 변경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백웅기 기자/kgun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