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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가 콜레스테롤 잡는다
대표적인 기능성 잡곡으로 꼽히는 수수가 고지혈증, 고혈당증, 혈전생성 등 주요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수 추출물을 이용해 콜레스테롤의 흡수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서 대조구보다 최고 50% 정도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은 알려진바 데로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이다.

흰쥐의 소장흡수모델 실험결과, 콜레스테롤 흡수율은 수수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군이 39.1%인데 비해,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군은 19.7%로 수수 추출물이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수 추출물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면서도,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지방식 섭취로 대사증후군을 유발시킨 쥐에게 수수 추출물을 6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추출물이 투입된 쥐의 혈청 내 LDL-콜레스테롤 함량은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51% 정도로 현저히 감소했다.

수수는 혈당과 관련 있는 글루코스와 인슐린의 함량을 떨어뜨려 고혈당증의 예방과 함께 혈전생성을 억제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서 글루코스와 인슐린이 각각 28.9%, 50.6%가 감소했으며,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의 목표가 되고 있는 PPARγ의 단백질 발현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현재 잡곡류의 다양한 건강기능 활성을 평가하고 산업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한양대, 창원대, 건국대, 경북대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명철 농진청 기능성잡곡과 박사는 “고지혈증, 고혈당증 예방 효과와 더불어 항암, 항산화 등 수수의 다양한 기능성이 밝혀짐으로써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소재 개발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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