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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한류의 본원지 프랑스, 韓車 판매도 급등
유럽에서 가장 먼저 소녀시대 슈퍼쥬니어의 춤을 플래시몹으로 따라한 나라 프랑스서 현대ㆍ기아차의 갑작스런 인기 질주가 눈길을 끈다.

프랑스 자동차 기업들은 오히려 판매가 감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차는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나타내며 점유율 2.42%를 기록했다. 프리미엄급이긴하지만 같은 유럽 업체인 메르세데스(2.26%)를 앞지른데 이어 피아트그룹(3.04%)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간 것이다.

12일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프랑스 시장서 26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ix35와 i30 등 주력 차종 판매가 꾸준한 가운데 ix20의 판매량도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지난달 프랑스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1613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 전용모델인 벵가를 비롯해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 판매가 지속 증가한 가운데 역시 유럽시장 전용모델인 씨드와 모닝(현지명: Picanto)의 판매가 꾸준해 상승한 덕택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보증기간(5년 및 7년) 면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서비스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어가고 있고, 아울러 경쟁구도였던 일본 차가 엔고와 대지진으로 인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현대ㆍ기아차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침체국면을 걷던 프랑스 자동차 시장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르노 및 푸조 그룹이 대폭 할인 판매 활동을 전개한 덕분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가량 늘어난 10만8530대를 기록했다. 푸조 그룹이 3만186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9.4%로 1위를 기록했고, 르노 그룹이 2만7116대(점유율 25%)로 뒤를 이었다. 피아트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5% 감소했으며, 도요타 그룹은 9.2%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8개월 동안 3만632대 판매로 전년동기 대비 16.7%(5591대) 늘어 2%대 점유율(전년동기대비 0.3%p 상승한 2.1%)을 달성했다.

이런 결과 프랑스 시장서 판매 톱100 집계조사에서 한국 자동차가 7개 모델이나 포함됐다(기아차 4종, 현대차 3종). 현대ㆍ기아차 외에도 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SM5 및 SUV의 유럽형 모델 래티튜드와 꼴레오스도 각각 80위(3509대) 및 81위(3376대)를 차지했고 한국GM의 쉐보레 차량도 49위, 79위 및 97위에 기록돼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 비중이 점증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프랑스 신차 시장이 정부의 폐차 지원제도 폐지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5월 중순에는 르노 그룹을 비롯해 푸조 그룹 주력 차종들의 수급난으로 이어져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이런 외부요인에 모두 영향을 받지 않은 한국차량은 한류의 문화적 코드와 겹쳐지면서 판매신장을 이룩해냈다”고 평가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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