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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혼 희망 ’돌싱’들 성 관념 조사해보니...10명 중 6~7명 혼전 동거 허용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국민들의 성(性)에 대한 관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요체는 성에 대한 개방적 인식의 확대라 할 수 있으며, 젊은 층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 조사에서 결혼 후 이혼한 경력이 있으나 재혼을 원하는 사람들의 성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파격적이라 할 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재혼전문 중개사이트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중 남성은 10명 중 7명, 여성은 6명이 재혼에 앞서 일정 기간 동안 동거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재혼 대상자와 결혼 전 동거의 필요성’에 대해 이번 설문 조사결과, 남성 응답자의 69.0%와 여성의 61.2%가 ‘결혼 전 동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조사 결과라 할 만하다.

‘재혼 전 동거의 의미’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성적 조화 확인’(37.3%), ‘애정 확인’(27.1%), ‘생활습성 파악’(25.7%), ‘결혼의사 파악’(7.2%) 등이 차지했다.

여성은 ‘생활습성 파악’(34.9%)을 첫손에 꼽았고, ‘성적 조화 확인’(29.6%), ‘결혼의사 파악’(16.9%), ‘애정 확인’(15.6%) 등이 동거의 주요 목적이라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재혼 대상자들은 초혼에 비해 성(性)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다”라며 “잠자리나 동거를 상대에 대한 일종의 조건 파악 차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첫 잠자리를 갖기에 적당한 시점’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상호 호감을 느끼면’(49.0%) 가능하다고 답했고, 이어 ‘서로 의사가 있을 때’(19.4%), ‘진지한 교제 시작 후’(18.7%), ‘결혼 의사 확인 후’(7.3%), ‘결혼 결정 후’(5.6%)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61.6%가 ‘진지한 교제 시작 후’로 답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상호 호감 느낄 때’(14.0%), ‘결혼 의사 확인 후’(11.2%), ‘결혼 결정 후’(8.4%), ‘서로 의사가 있을 때’(4.8%)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의 이경 명품매칭본부장은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재혼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지한 교제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동거나 성관계는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면, 한번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 이를 당당한 교제의 한 수단이자 애정 확인 과정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서구의 개방적 성 문화 유입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런 개방적 인식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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