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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직원까지 현장투입…택배업체는 전쟁중
예년보다 10~15% 증가

추석당일까지 배송물량 가득

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면서 택배업계가 막바지 배송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이제는 사무직 직원까지 배송 현장에 긴급 투입될 정도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배송 물량이 늘어나면서 업체도 즐거운 비명이다.

한진이나 CJ GLS 등은 이미 본사직원까지 현장에 투입됐다. 한진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본사 사무직 직원까지 배송업무에 총출동시켰다”고 밝혔다. 본사직원이 배송지원에 투입된 CJ GLS 측도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서비스 품질을 철저히 유지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택배업계는 올해 배송 물량이 예년보다 10~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 GLS 관계자는 “예상했던 대로 지난해보다 물량이 15%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 측도 “택배 물량 자체는 경기와 연동되지 않는다”며 “올해 역시 불경기임에도 예년보다 1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IMF 때도 오히려 명절 택배물량이 늘어난 바 있다. 선물 가격을 줄이더라도 불황일수록 선물을 주고받는 건 더 잘 챙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각 업체는 추석을 대비해 비상경영체제도 실시 중이다. 대한통운은 특수기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국 택배 물동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긴급 운송을 대비하는 퀵서비스나 콜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주요 택배시설에도 냉동냉장시설을 풀가동하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추석 당일도 마찬가지다.

CJ GLS도 10일까지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터미널 점검, 간선 차량 증차, 배송인력 증원, 퀵서비스 확보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터미널에 비치된 냉장ㆍ냉동고를 십분 활용해 신선제품 선물세트 신선도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수 운영 기간에 들어간 한진도 비상운영 체제를 실시하며 전국 터미널 및 가용차량을 모두 가동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GPS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배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췄다.

한편, 올해 추석 선물은 과일과 육류가 줄어든 대신 공산품이 크게 늘어났다는 게 택배 업계의 반응이다.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고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육류나 과일 등 대신 공산품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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