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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저, 위스키시장 역시 절대강자
점유율 38% 1위 지켜

위스키 소비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스키 시장이 장기 불황의 기미가 엿보이는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윈저’는 대한민국 위스키 시장의 새로운 절대 강자로 급부상하는 판도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롯데칠성 등 국내 10개 주요 위스키업체는 올 들어 1~7월 동안 전년 동기보다 6.8% 줄어든 256만3000상자(1상자 700㎖ 12병)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위스키 소비 감소세가 지난 2007년 이후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위스키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양주 대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주 폭탄주 문화가 자리를 굳힌 데다 1차 위주의 회식문화 확산, 저알코올 중심의 순한 술 마시기 열풍 등 위스키 소비를 저해하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경제위기 등 글로벌 위기도 위스키 소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체별로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전년보다 1.2% 줄어든 99만8000상자를 판매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79만5000상자로 감소 폭이 13.2%에 달했다. 롯데칠성은 11.3% 감소한 42만7000상자, 수석무역 112만2000상자로 전년보다 2.9% 적었다.

위스키 시장 불황에도, 플러스 성장을 누리는 등 선방한 기업도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하이스코트는 같은 기간 위스키 10만8000상자를 팔아치워 전년 같은 기간 실적을 4.6% 웃도는 등 다른 위스키업체와 대조를 이뤘다.

위스키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했다. 디아지오의 ‘윈저’는 이 기간 소비량이 92만6000상자로 전체 위스키 시장의 37.9% 차지하며 대한민국 NO.1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35.5%보다 2.4%포인트 상승한 비율이다. 다음은 61만8000상자를 판매한 ‘임페리얼’(페르노리카코리아)로 조사됐다.

‘임페리얼’은 2010년 27.7%이던 점유율이 올핸 25.3%로 소폭 하락했다.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42만5000상자)는 17.4%,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11만5800상자) 4.7%, 하이스코트의 ‘킹덤’(10만5000상자) 4.3%를 차지하며 제각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소주 폭탄주 유행과 접대문화 퇴조, 순한 소주 돌풍, 글로벌 경제난, 고물가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복합되면서 위스키 소비 감소세가 몇 년째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위스키 소비 감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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