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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호2번은 곤란하다”…박원순 일단 거부하지만…
정통야당 영향력 무시못해

“박원순은 민주당에 입당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박원순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한 민주당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나 박 이사는 이를 고사하고 있어 양자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에 성공한 박 변호사는 “(기존 정당 입당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민주당 입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경선 참여 가능성도 낮다.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박 변호사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참신한 인물을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쉽게 꺼지지 않을 거란 전망도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야권통합 경선이면 몰라도 굳이 민주당 경선에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주변사람들은 박 변호사가 정당과 같은 거대조직에서의 생활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박 변호사는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주도해 온 연유로 ‘여러 문제 연구소 소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에서 수장 역할을 맡아 온 그로서는 조직의 상명하달 방식이 여간 껄끄럽지 않다.

박 변호사는 또 민주당 내부에서의 반발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박 변호사의 민주당행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먼저 박 변호사는 손학규 대표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 또한 그는 이춘석 의원 등 민주당 진보진영 인사들과도 두루 친하다. 손 대표 등이 영입에 공을 들인다면 민주당행으로 마음을 돌릴 여지도 남아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라는 대규모 선거전에서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거대 정당의 힘이 필요한 것도 박 변호사에겐 걱정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서울시 의회의 70~80%를 점하는 주요 정당이고 정통 야당으로서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박 변호사 측은 향후 진보진영의 각계 원로는 물론 야당 대표들과 만나는 등 범야권의 단일후보 이미지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양대근 기자/bigroo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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