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주요증시의 주가가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베이지북에서 경기가 느리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한 데 힙입은 것이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75.56포인트(2.47%) 상승한 1만14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3.38포인트(2.86%) 급등한 1198.6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5.11포인트(3.04%) 상승한 2548.94를 각각 기록한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일부 지역에서는 혼조되거나 약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5개 은행은 ‘완만하거나 약간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으며 나머지 지역 은행은 부진하거나 느린 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에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내용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8일 발표되는 경제활성화 방안에는 3천억달러 규모의 일자리 창출계획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봉급근로자 급여에 대한 세금 감면, 실업수당 확대조치를 1년 연장하고 고용창출 기업에 3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시설 건설 프로젝트 시행도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유럽 주요 증시도 3일간의 하락을 마감하고 급등했다. 전일 급락했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63% 급등한 3073.18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14% 상승한 5318.59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최근 4거래일간 10% 이상 폭락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무려 4.07% 치솟은 5,405.53으로 종료되면서 지난 16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유럽증시를 짓눌렀던 공포에서 벗어나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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