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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과 손잡고 깐깐한 일본인 입맛도 잡았죠”
CJ제일제당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팔도 유망 식품브랜드를 키우는 CJ제일제당의 지역 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 성공 사례는 식품업계의 빅 뉴스가 되고 있다. 무명에 가까운 지방의 중소기업 제품이 CJ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급 전국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외국에 수출되는 등 한식 세계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오는 10월부터 백두대간 ‘전두부’를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유통매장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 ‘백두대간’을 CJ브랜드 ‘행복한 콩’과 함께 메이저급 전국구로 키운다는 게 CJ의 야심이다.

‘백두대간’은 사실 강원도 영월 주천농협이 소유한 시골 두부 브랜드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일대 15개 지역농협이 두부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야심차게 선보였던 백두대간은 판로 부재와 운영난 등에 부닥쳐 하나 둘씩 떠나고 주천농협만 남아 두부를 소량 생산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사실상 이름 뿐인 시골표 ‘백두대간’이 CJ제일제당을 만난 뒤 스타급 전국 두부 브랜드를 향해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의 ‘우포의 아침’도 지방의 무명 막걸리가 중앙무대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포의 아침’은 당초 경남, 부산은 커녕 창녕지역 소매점에도 입점하지 못해 공장가동률이 10%를 밑돌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거친 뒤 180도 달라졌다.

CJ제일제당은 연구원들을 ‘우포의 아침’에 파견, ‘우포 막걸리’의 위생과 맛을 개선했고, 전국 유통망도 구축했다. CJ제일제당 경영진도 놀랄 만큼 성과는 대단했다. 전국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우포 막걸리’의 입점 요청이 쇄도했고, 판매량은 연일 수직상승했다.

CJ제일제당과 손잡은 지 1년만에 120곳이던 ‘우포 막걸리’ 취급점이 2000곳으로 늘렸다. 1000만원이던 월매출도 1억6000만원으로 16배나 치솟았다.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로 자리매김한 ‘우포 막걸리’는 CJ 제휴선인 일본 삿포로맥주를 통해 일본 전역에 판매되는 등 일본에서도 스타급 막걸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부귀농협김치도 CJ제일제당을 통해 ‘한식 세계화’의 전도사로 변신한 스타급 글로벌 김치다. 부귀농협김치는 감칠맛이 유명하지만 수출은 꿈도 못꾸던 우물한 개구리였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을 만난 뒤 상황은 달라졌다. CJ제일제당의 식품연구원들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김치의 신맛과 매운맛을 찾아냈고, 8월 23일 부터 일본에 김치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수출 첫주 하루 1000상자(3.6t) 수준이던 김치 출고량은 9월들어 2000상자로 배가됐다. 10월 부턴 ‘에바라CJ’ 로고가 표기된 김치를 일본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10개 지역 유망 식품브랜드를 육성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식품기업의 오랜 노하우와 장점을 살려 더 많은 지역 중소기업의 유망 브랜드가 메이저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튼튼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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