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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온라인 ‘추석 알뜰장터’…제수품·선물세트 최대 50%
고물가에 빠른 추석 ‘이중고’

대형마트 막판 판촉전 치열







올해 추석은 고물가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명절이라는 이중고 때문에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매출이 당초 기대치에 밑도는 등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선 추석 대목 막판 3~4일에 선물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예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가 추석 명절 4~5일을 앞두고 일제히 마케팅 수위를 높이는 등 막판 스퍼트를 서두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전개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보합세 수준에 그치는 신장률이다.

품목별로는 커피 선물세트가 46.6%나 신장해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33.8%)와 한우 등 정육세트(22.8%)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조미김 선물세트(14.4%)나 생활용품 선물세트(13.4%)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올해 조업 상황이 좋지 않아 선물세트 물량을 대는 것도 빠듯한 굴비 선물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46.3%나 급감했다. 버섯, 인삼 선물세트는 15.1%나 실적이 낮아졌고, 주류 선물세트도 감소폭이 전년 대비 12.8%를 기록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전개한 이후 지난 5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 자릿수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명절을 1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이처럼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에 대해 유통업계는 당위론과 신중론으로 나뉘는 형국이다. 추석 경기가 다소 하강 기류를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당위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위론에 무게를 두는 유통전문가들은 추석 경기 약보합세의 원인으로 고물가를 지목하고 있다.

여름내 쏟아부은 폭우가 배추, 과일, 나물류 등 명절 물가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고,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는 바람에 쓸 만한 선물세트가 없고, 소비자들도 대부분 명절 지출을 줄이거나 저렴한 선물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

반면 신중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추석 대목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경기의 결과를 가늠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좀 더 지켜봐야 경기를 판단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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