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재공급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평균 주택형을 작년보다 대폭 하향 조정하고, 공급 가구 수도 늘려주기로 해 분양성과 사업성이 상당 수준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간 건설사들의 관심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30일 서울강남지구 공동주택용지(A6블록) 공급공고를 내고 오는 8일부터 1순위 접수를 받는다.
LH는 지난해 아파트 용지인 서초 우면지구 A1블록과 강남 세곡지구 아파트 용지인 A6블록, 연립주택 용지인 B1ㆍB2블록 등 4개 필지에 대해 입찰을 실시했지만, 1개 필지만 건설사들의 신청이 들어왔고 나머지 3필지는 단 한곳의 건설사도 신청하지 못해 대규모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응찰이 이뤄진 서초 우면지구 A1블록은 최근 울트라건설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서초보금자리주택 1블록 ‘참누리 에코리치’ 부지였다.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는 전용면적101~134㎡ 550가구 규모로 전 평형 중대형으로 구성돼, 3.3㎡당 분양가가 1940만원에 달했지만, 최근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하면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LH가 울트라건설에 공급한 A1블록의 공급가는 2355억이었다.
이같은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의 분양 성공은 LH가 발 빠르게 강남 세곡지구 A6블록의 공급에 돌입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LH가 강남세곡지구 A6블록의 평균 평형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LH는 평균평형을 기존 140㎡에서 125㎡로 대폭 낮추고, 공급 가구수도 917가구에서 1028가구로 약 111가구 늘려 분양성과 사업성을 대폭 상향시켜주기로 했다. LH는 현재 이를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오는 7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공급 조건은 완화됐지만, 공급 가격은 4665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LH관계자는 “평균 평형이 대폭 낮아져 분양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해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며 “더구나 최근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의 분양 성공 사례는 사업리스크를 크게 낮춰주는 요소여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H는 역시 지난해 미달된 연립주택 용지 2개 블록 중 1개 블록을 오는 10월까지 공급키로 했으며, 1개 블록은 학교용지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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