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오히려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15% 이상 가격 조정을 받은 현재가 지수형 ELS의 투자적기라고 조언했다.
5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8월 ELS 발행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394억 감소했다. 지난 5월 3조 8560억원의 최고 발행 기록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 발행 규모로 주저앉았다.
발행건수 역시 240건 줄어든 총 115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부 종목의 ELS 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등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원금보장형과 지수형으로 자금이 몰렸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45.3%), 해외 지수형(39.3%), 종목형(13.8%), 혼합형(1.6%)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체 발행금액이 감소한 가운데에도 지수형의 발행은 급증했다.
반면 개별종목을 활용한 ELS는 급감했다. 일부 종목형 ELS 에서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든 상황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을 기피 하였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OCI, 두산중공업, 삼성증권, LG 전자, 신한지주, 한진해운, 현대제철, SKT, CJ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이 상당히 감소했다. 이들 종목의 절반 가량은 기존 발행 ELS가 원금손실 구간에 접어들어거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던 기초자산이다.
회원사별로는 총 21개사가 ELS를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대우증권 5206억원, 신한금융투자 3077억원으로 선두권을 차지했다.
발행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ELS 투자 매력은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약 10여 종목의 기초자산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 심리를 훼손시켰지만 정작 지수형 ELS 대부분은 관련이 없었다. 코스피지수가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에게는 부담없이 ELS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적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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